창원미르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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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스페셜 | 까레이스키 망향가

창원미르
2007.10.15
4676

까레이스키를 기억하며

미르네트워크에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중앙아시아 북부에 위치한 키르키즈스탄 현지의 고려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습니다.
고려인이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거주하는 한인교포를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로써 러시아어(語)로는 까레이스키라고 하며, 고려족 또는 고려사람이라고도 합니다. 1863년(철종 14)부터 구한말(舊韓末)에 걸쳐 연해지방으로 이주한 이들은 농민들이 대다수였으며 이 중에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훗날 한인들은 유대인, 체첸인 등 소수민족들과 함께 가혹한 스탈린의 분리, 차별정책에 휘말려 1937년 9월 9일부터 10월 말까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련의 붕괴와 지역 국가들의 배타적 민족주의 운동으로 인해 이들은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또다시 연해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연해지방 거주 한인들을 중심으로 자치회가 형성되어 자치지역의 실현, 모국과의 교류 확대 등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머나먼 타국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우리의 얼굴입니다.